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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는 우아함에 치열함까지 더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스포츠로서 전 세계 팬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전통과 권위를 지켜오고 있는 윔블던은 그 전통만큼이나 수많은 명승부와 잊지 못할 역사적 순간을 남기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윔블던의 역사, 인물 그리고 다양한 여담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1. 탄생 배경과 초창기

윔블던의 기원은 1877년 All England Croquet and Lawn Tennis Club에서 처음으로 잔디 코트 테니스 토너먼트가 개최된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립 멤버 중 한 명인 헨리 존스(Henry Jones)가 주재한 회의를 통해 테니스 경기 토너먼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당시에 마련한 큰 틀에서의 대회 규정은 일부 세부 사항을 제외하면 현재의 테니스 규정과 큰 차이가 없다. 첫 대회는 남자 단식 대회로만 진행되었으며, 스펜서 고어(Spencer Gore)가 역사에 남을 윔블던의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다.

 

2. 대회의 진화 그리고 성장

시간의 흐름에 따라 팬들의 관심도가 성장할수록 다양한 수요와 트렌드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따라 윔블던은 1884년에 여자 단식, 1879년에 남자 복식, 1913년에 여자 복식 등을 추가하며 그 규모를 늘려 나갔다. 이 토너먼트는 점점 더 국제적으로 그 위상을 떨치며 전 세계의 최고의 실력을 갖춘 테니스 선수들을 불러 모으기에 이른다.

1905년에는 잔디 대신 '잔디 테니스 코트'라 불리는 더 단단한 소재를 적용, 게임의 퀄리티 향상과 속도 개선을 불러왔다. 1913년에는 혼합복식까지 도입, 오늘날까지 윔블던의 주요 경기로 남아있다.

 

3. 윔블던을 빛낸 스타

프레드 페리(Fred Perry, 영국)

  • 윔블던 업적: 1934년부터 1936년까지 연속 3회 남자 단식 타이틀 획득
  • 그 밖의 업적: 총 8번의 그랜드 슬램 타이틀 획득(윔블던 4회, US오픈 3회, 호주 오픈 1회)
  • 참고 사항: 2013년 앤디 머레이의 우승 전까지 영국 선수 최후의 윔블던 남자 단식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로서 영국 테니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침.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Martina Navratilova, 미국/체코)

  • 윔블던 업적: 9번의 여자 단식 타이틀 획득*(1978~1979, 1982~1987 6회 연속, 1990)
  • 그 밖의 업적: 18번의 그랜드 슬램 타이틀 획득(윔블던 9회, US오픈 4회, 호주 오픈 3회, 프랑스 오픈 2회)
  • 참고 사항: 잔디 코트를 지배한 '철의 여인' 나브라틸로바는 성별을 초월한 윔블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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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9회 우승은 남녀 통틀어 최다 기록으로 남아 있다.

 

비외른 보리(Bjorn Borg, 스웨덴)

  • 윔블던 업적: 5번의 남자 단식 타이틀 획득(1976~1980, 5년 연속)
  • 그 밖의 업적: 11번의 그랜드 슬램 타이틀 획득(윔블던 5회, 프랑스 오픈 6회)
  • 참고 사항: 윔블던에서의 탁월한 경기력과 차분한 경기 매너로 유명한 스웨덴의 전설적인 선수

피트 샘프라스(Pete Sampras, 미국)

  • 윔블던 업적: 7번의 남자 단식 타이틀 획득(1993~1995 연속 3회, 1997~2000 연속 4회)
  • 그 밖의 업적: 14번의 그랜드 슬램 타이틀 획득(윔블던 7회, US오픈 5회, 호주 오픈 2회)
  • 참고 사항: 뛰어난 서브와 네트 플레이로 유명한 미국의 테니스 레전드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 스위스)

  • 윔블던 업적: 8번의 남자 단식 타이틀 획득(2003~2007, 2009, 2012, 2017)
  • 그 밖의 업적: 20번의 그랜드 슬램 타이틀 획득(윔블던 8회, 호주 오픈 6회, US오픈 5회, 프랑스 오픈 1회)
  • 참고 사항: 윔블던에서 가장 많은 남자 단식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로 우아하고 정교한 플레이 스타일로 역대 최고의 남자 선수 반열에 올랐다.

세리나 윌리엄스(Serena Williams, 미국)

  • 윔블던 업적: 7번의 여자 단식 타이틀 획득(2002~2003, 2009~2010, 2012,2015~2016)
  • 그 밖의 업적: 23번의 그랜드 슬램 타이틀 획득(윔블던 7회, 호주 오픈 7회, US오픈 6회, 프랑스 오픈 3회)
  • 참고 사항: 윔블던의 대표적인 여성 선수 중 한 명으로 남성 못지않은 파워풀한 서비스에 기술적으로도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펼쳐 현대 테니스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선수이다.

노박 조코비치(Novak Djokovic, 세르비아)

  • 윔블던 업적: 7번의 남자 단식 타이틀 획득(2011, 2014~2015, 2018~2019, 2021~2022)
  • 그 밖의 업적: 22번의 그랜드 슬램 타이틀 획득(윔블던 7회, 호주 오픈 9회, US오픈 3회, 프랑스 오픈 3회)
  • 참고 사항: 완성된 다채로운 기술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유명하며 세리나 윌리암스가 여성부를 대표한다면 그녀와 더불어 현세대 남자 테니스를 대표하는 선수

트로피에-입을-맞추는-2022-윔블던-우승자-노박-조코비치
2022 윔블던 우승자 노박 조코비치

 

4. 윔블던 관련 몇 가지 여담

윔블던은 흥미로운 시합과 선수들 이상으로 매력적인 잔재미들을 꽤 보유하고 있다.

엄격한 드레스 코드가 있다. 선수들에게는 흰색 복장만이 허용된다. 이와 같은 전통은 유서 깊은 대회를 자칫 고루하게 만들기보다는 대회를 더욱 우아하고 전통적인 멋이 깃드는데 한몫하고 있다.

관중들은 딸기와 크림을 곁들여 간식으로 즐긴다. 이 또한 윔블던의 오랜 전통으로 자리 잡아 왔으며 국왕이 직접 참관하는 것 또한 관례와 같이 해오고 있다.

2009년, 우천에 따른 경기 지연을 방지하고자 센터 코트에 개폐식 지붕을 설치했다.

그랜드 슬램 대회 중 유일하게 잔디 코트를 사용한다.

2007년 상금 정책을 남녀 동일하게 변경했다. 이전까지는 남자 선수들이 더 많은 상금을 획득했다.

 

5. 맺음말

세계에서 가장 전통과 권위를 갖춘 테니스 토너먼트로 각광받는 윔블던은 여전히 전 세계 팬들로부터 테니스 대회의 최고 정점으로 남아 있다. 그들의 풍부한 유산과 찬란한 과거와 현재는 여전히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으며 전설적인 선수들의 놀라운 플레이는 테니스 팬들로 하여금 윔블던을 테니스의 전당과 같이 여겨지도록 했다.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그랬듯 윔블던을 통해 또 다른 이정표가 계속해서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