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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신인왕은 데뷔 시즌에 뚜렷한 영향을 끼친 우수한 신인 선수에게 일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단 한 번만 수여되는 상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1981년부터 1990년까지의 MLB 내셔널리그(NL)의 신인왕(Rookie of the Year) 수상자들의 성적을 비롯한 면면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1. 1981년 - 페르난도 발렌수엘라(Fernando Valenzuela, LA 다저스)

  • 별명: "Fernandomania"
  • 특징: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는 멕시코 출신의 좌완 투수로, 독특한 와인드 업과 탁월한 스크류볼로 센세이셔널한 인기를 끌었다. 그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페르난도마니아'를 불러일으키며 메이저리그 팬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었다.
  • 주요 업적: 발렌수엘라는 1981년에 내셔널리그 신인왕과 사이영상(Cy Young Award)을 모두 수상했다. 그는 2.48의 평균자책점과 18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게 된다.

 

역투하는-1981년-내셔널리그-신인왕-페르난도-발렌수엘라
역투 중인 발렌수엘라

 

2. 1982년 - 스티브 삭스(Steve Sax, LA 다저스)

  • 별명: "Saxie"
  • 특징: 스티브 삭스는 뛰어난 수비력과 준수한 타격을 자랑하는 2루수로, 야구장에서의 민첩성과 강한 송구력으로 명성을 얻었다.
  • 주요 업적: 신인 시즌에 삭스는 타율 .282와 49번의 도루로 팀에 기여하며 그의 스피드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을 과시했다. 그는 1980년대 다저스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3. 1983년 - 대럴 스트로베리(Darryl Strawberry, 뉴욕 메츠)

  • 별명: "Straw"
  • 특징: 대럴 스트로베리는 강력한 홈런 타자로서 부드러운 왼손 스윙과 탁월한 외야 수비로 알려져 있다. 그는 어떤 구장에서도 투수들에게 끊임없는 위협을 안겨주던 선수이다.
  • 주요 업적: 신인 시즌에 스트로베리는 26개의 홈런과 74개의 타점을 기록하며 메츠의 중요한 선수로 활약했다. 그의 재능 덕분에 빠르게 메츠의 라인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

 

4. 1984년 - 드와이트 구든(Dwight Gooden, 뉴욕 메츠)

  • 별명: "Doc"
  • 특징: 드와이트 구든은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불같은 패스트볼과 파괴적인 커브볼로 유명한 우완 투수이다. 그의 정밀한 제구와 압도적인 투구 스타일은 메츠의 팬들을 매료시켰다.
  • 주요 업적: 구든은 신인 시즌에 17승과 276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메츠의 주축 투수로 활약하며 신인왕과 사이영상을 모두 수상했다.
  • 기타: 메츠에서의 커리어는 압도적이었으나 그의 경력은 코카인과 알코올 중독으로 망가졌다. 이후 여러 팀을 전전하다가 2000년 양키스를 마지막으로 커리어를 마감했다.

 

5. 1985년 - 빈스 콜먼(Vince Coleman,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별명: "Vincent Van Go"
  • 특징: 빈스 콜먼은 탁월한 베이스러닝 기술과 뛰어난 수비력으로 알려져 있다. 격이 다른 리드오프 플레이어로서 빠른 발과 주루 센스를 활용하여 끊임없이 루상에서 상대 투수들을 압박하는 스타일이다.
  • 주요 업적: 데뷔 시즌에 110번의 도루로 신인 기록을 세운 콜먼은 그의 속도와 주루력으로 100번 이상의 도루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세 시즌 연속 100 도루 이상을 기록, MLB 유일의 기록으로 남아 있다.

 

6. 1986년 - 토드 워렐(Todd Worrell,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별명: 없음
  • 특징: 토드 워렐은 강력한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유명한 독보적인 마무리 투수였다. 그는 압박 상황에서 상대 타자들을 돌려세우는 능력과 침착한 피칭을 보여주었다.
  • 주요 업적: 신인 시즌에 36개의 세이브와 2.0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카디널스의 불펜을 견고하게 지켜주었다. 그는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고 결국 챔피언으로 올라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7. 1987년 - 베니토 산티아고(Benito Santiago,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별명: 없음
  • 특징: 베니토 산티아고는 강력한 야수이자 수비 능력이 뛰어난 포수였다. 강력한 어깨로부터 나오는 강한 송구능력과 포수로서 뛰어난 수비력을 겸비했다. 공격력 또한 갖춘 포수로 각광받았다.
  • 주요 업적: 신인 시즌에 타율 .300, 18개의 홈런, 79개의 타점을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팀에 기여했다. 그는 리그에서 최고의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8. 1988년 - 크리스 세이보(Chris Sabo, 신시내티 레즈)

  • 별명: "Spuds"
  • 특징: 크리스 세이보는 공격적이고 투지 넘치는 스타일과 함께 그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스포츠 고글을 쓰는 3루수로 알려져 있다.
  • 주요 업적: 신인 시즌에 타율 .271, 11개의 홈런, 44번의 도루를 기록했다. 그는 1990년에 레즈가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올라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9. 1989년 - 제롬 월튼(Jerome Walton, 시카고 컵스)

  • 별명: 없음
  • 특징: 제롬 월튼은 주력이 훌륭한 외야수로 알려져 있으며 우수한 베이스 러닝 능력과 견고한 수비 능력을 겸비한 외야수였다. 부드러운 스윙을 가지고 있으며 준수한 타율을 유지했다.
  • 주요 업적: 월튼은 신인 시즌에 타율 .293, 24번의 도루를 기록하며 컵스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컵스가 내셔널 리그 동부 지구 우승을 차지한 시즌에 NL 신인왕에 선정되었다.

 

10. 1990년 - 데이비드 저스티스(David Justice,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 별명: 없음
  • 특징: 데이비드 저스티스는 부드러운 스윙과 우수한 파워를 가진 좌타자로서 유능한 외야수이기도 했다. 그는 클러치 상황에서 결정적인 타격을 선보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 주요 업적: 저스티스는 신인 시즌에 타율 .282, 28개의 홈런, 78개의 타점을 기록했다. 브레이브스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내셔널 리그 동부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 기타: 할리우드 스타 할리 베리의 남편으로 유명했던 남자. 아내 폭행 루머와 함께 이혼하게 된다.

 

할리 베리(좌)와 데이비드 저스티스

 

이상으로 1980년대 메이저리그를 빛낸 내셔널리그의 신인왕들을 살펴보았다. 계속해서 연대기 별로 나누어 알아볼 예정이니 많은 기대를 바라며, 다음 편은 1980년대를 빛낸 아메리칸리그 신인왕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