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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에서 다뤘던 1980년대의 MLB 내셔널리그 신인왕 수상자들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같은 기간인 1981년부터 1990년까지의 MLB 아메리칸리그(AL)의 신인왕(Rookie of the Year) 수상자들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1. 1981년 - 데이브 리게티(Dave Righetti, 뉴욕 양키스)

  • 별명: "Rags"
  • 특징: 데이브 리게티는 뛰어난 좌완 투수로 알려져 있으며 강력한 패스트볼과 파괴력 있는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었다. 탁월한 컨트롤은 물론 삼진을 뺏어내는 능력 또한 뛰어났다.
  • 주요 업적: 리게티는 훌륭한 신인 시즌을 보냈으며, 105.1 이닝 동안 2.05의 평균자책점과 89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1951년 이후로 양키스 투수로서 신인왕을 수상한 첫 번째 선수가 되었다.
  • 기타: 선발 투수로 커리어를 시작했으나 1984년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변경한다. 그는 역사상 처음으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던 선수로서 세이브 부문 리그 선두를 기록한 선수이다.

 

2. 1982년 - 칼 립켄 주니어(Cal Ripken Jr., 볼티모어 오리올스)

  • 별명: "Iron Man"
  • 특징: 칼 립켄 주니어는 내구성이 뛰어나며 다재다능한 유격수로 알려져 있으며 탁월한 수비 능력과 강한 정신력을 지녔다. 그는 매끄럽고 강력한 스윙으로 타격에 강점을 보일 뿐 아니라 홈런 파워 또한 만만치 않은 선수였다.
  • 주요 업적: 립켄 주니어는 신인 시즌 동안 162경기 모두 출전하여 타율 .264, 28개의 홈런, 93개의 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팬이라면 잘 알다시피 후일 그는 2,632경기에 이르는 연속출장 기록을 세우며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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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1세부터 38세까지의 기록이다. 해당 기간 중 그가 경기에서 빠진 것은 단 네 번인데 그마저도 7회 이후이며, 그중 두 번은 심판과의 언쟁에 의한 퇴장을 당한 것이었다.

 

수비-중-공을-바라보는-칼립켄-주니어
철인, 칼 립켄 주니어

 

3. 1983년 - 론 키틀(Ron Kittle, 시카고 화이트삭스)

  • 별명: "Kittle's Korner"
  • 특징: 론 키틀은 강력한 우타 슬러거로, 엄청난 파워로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그러나 1983년 이후 타율은 하락하고 삼진이 늘어나며 신인 시즌이 커리어의 정점이었음이 드러났다.
  • 주요 업적: 키틀은 신인 시즌에 35개의 홈런을 치고 100개의 타점을 올렸다. 그는 1952년 이후로 화이트삭스 선수로서 신인왕을 수상한 첫 번째 선수였다.
  • 기타: 전직 철강소 노동자 출신의 특이한 이력으로 25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MLB에 데뷔하였다.

 

4. 1984년 - 앨빈 데이비스(Alvin Davis, 시애틀 매리너스)

  • 별명: "Mr. Mariner"
  • 특징: 앨빈 데이비스는 부드러운 스윙을 가진 좌타자이자 1루수로서 탁월한 선구안과 함께 정교함, 파워를 고루 겸비한 타자였다.
  • 주요 업적: 데이비스는 탁월한 신인 시즌을 보냈으며, 타율 .284, 27개의 홈런, 116개의 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시애틀 매리너스 역사상 처음으로 신인왕을 수상한 선수였다.

 

5. 1985년 - 아지 기옌(Ozzie Guillén, 시카고 화이트삭스)

  • 별명: "The Wizard"
  • 특징: 아지 기옌은 탁월한 수비 능력으로 알려진 수비형 유격수이다. 그는 탁월한 수비 범위와 빠른 속도,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러한 툴들을 통해 정밀하게 병살타를 완성하는 수비의 마법사였다.
  • 주요 업적: 기옌은 수비적인 능력을 뽐냈지만 타석에서도 팀에 기여하였으며, 타율 .273, 72개의 타점, 26번의 도루를 기록했다. 그는 화이트 삭스의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선수였다.

 

6. 1986년 - 호세 칸세코(José Canseco,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 별명: "The Bash Brother"
  • 특징: 호세 칸세코는 체격이 큰 외야수로서 속도와 파워를 모두 갖춘 역대급 선수였다. 그는 엄청난 파워를 지닌 타자로서 놀라운 홈런과 베이스러닝 능력을 보여주었다.
  • 주요 업적: 칸세코는 놀라운 신인 시즌을 보냈으며, 타율 .240에 33개의 홈런과 117개의 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메이저 리그 역사상 최초로 시즌 동안 40개 이상의 홈런과 4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 기타: 은퇴 이후 발간한 자서전 <Juiced>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만연한 약물 사용 실태를 폭로한 것으로 유명하다. 팬들은 처음엔 믿지 않았으나 '미첼리포트'를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칸세코의 주장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이를 계기로 메이저리그는 '대약물 시대'를 헤쳐 나오게 된다.

 

7. 1987년 - 마크 맥과이어(Mark McGwire,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 별명: "Big Mac"
  • 특징: 마크 맥과이어는 엄청난 파워와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그는 투구 판단력이 뛰어났으며 타석에서 절제력을 발휘했을 뿐 아니라 큰 덩치로 탁월한 타석 커버리지까지 갖춘 타자였다.
  • 주요 업적: 맥과이어는 팀에 즉각적인 영향을 끼치며, 신인 시즌 타율 .289에 49개의 홈런과 118개의 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당시 신인 선수로서 최다 홈런 기록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32년 동안 깨지지 않았다.
  • 기타: 호세 칸세코와 함께 오클랜드의 무시 무시한 홈런 듀오 'The Bash Brothers'를 결성했을 때부터 약물(스테로이드)을 꾸준히 사용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카디널스 이적 후 새미 소사와의 역대급 홈런 레이스 또한 후일 약물 복용 의혹으로 얼룩지게 되었다. 놀라운 업적(기록)에도 불구하고 명예의 전당 입회는 결국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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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록 보유자는 2019년 신인왕 수상자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이며 시즌 홈런 53개를 기록했다.

 

마크-맥과이어-(좌)-와-호세-칸세코
약쟁이 듀오, 마크 맥과이어(좌)와 호세 칸세코

 

8. 1988년 - 월트 와이스(Walt Weiss,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 별명: 없음
  • 특징: 월트 와이스는 능숙하고 안정적인 유격수로서 탁월한 수비 능력을 뽐냈다. 그는 넓은 수비 범위를 가지고 있으며 부드러운 수비와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었다.
  • 주요 업적: 와이스는 수비적인 능력을 과시하며, 타율 .250에 43개의 타점과 16번의 도루를 기록했다. 그는 애슬레틱스의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팀이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9. 1989년 - 그렉 올슨(Gregg Olson, 볼티모어 오리올스)

  • 별명: 없음
  • 특징: 그렉 올슨은 압도적인 마무리 투수로, 탁월한 숨김 동작과 변화무쌍한 변화구를 사용하여 타자들을 공략했다. 마운드 위에서 그는 담대한 태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로써 압박감을 극복할 수 있었다.
  • 주요 업적: 올슨은 탁월한 신인 시즌을 보냈으며, 1.69의 평균자책점과 27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오리올스의 불펜을 이끌었다. 그는 MLB 역사상 불펜투수 최초로 신인왕을 수상한 선수이다.

 

10. 1990년 - 샌디 알로마 주니어(Sandy Alomar Jr.,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 별명: 없음
  • 특징: 샌디 알로마 주니어는 탁월한 수비 능력, 리더십, 탁월한 게임 커맨드로 알려진 훌륭한 포수였다. 그는 간결한 스윙을 가지고 있었으며, 투수들을 리드하는 데 능숙했다.
  • 주요 업적: 알로마 주니어는 뛰어난 신인 시즌을 보냈으며, 타율 .290에 9 홈런과 66타점을 기록했다. 데뷔는 파드리스였으나 두 번의 짧은 콜업 후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된 그는 비로소 기회를 얻었으며, 신인 자격이 있던 첫해에 올스타전에 출장한 최초의 신인 포수, 신인왕 그리고 골드 글러브까지 석권했다.* 그는 어린 인디언스 투수진을 이끄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고, 팀의 부활에 큰 기여를 했다.
  • 기타: 전 메이저리그 선수였던 샌디 알로마 시니어의 아들이며, 명예의 전당 2루수로 남은 레전드 로베르토 알로마와 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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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니 벤치, 칼튼 피스크에 이은 신인 시즌에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메이저리그 역대 세번째 포수

 
이상으로 1980년대 아메리칸리그의 신인왕들까지 살펴 보며 1980년대 양대 리그의 신인왕 편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이후 편에서는 1990년대에 접어들며 박찬호 선수와 동시대에 활약한 선수들이 등장할 예정이니 계속되는 MLB 신인왕 소개와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나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