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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Clayton Kershaw)가 오랜 기다림 끝에 팀과 재계약을 결정했는데, 그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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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리빙 레전드 커쇼는 로테이션에 안착할 수 있을까?

 

오랜 기다림 끝에 LA 다저스는 베테랑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와 계약을 마무리해 다저 블루에서의 17번째 시즌을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잠시 동안, 클레이튼 커쇼는 특히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Ohtani Shohei)와 야마모토 요시노부(Yamamoto Yoshinobu)를 동시에 노려 블록버스터 영입에 성공한 이후 이적 아이디어를 요모조모 가늠해 가며 즐기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거의 20년 동안 홈팀으로 삼았던 LA 다저스에 머무르는 것이 현재 최선의 선택이 된 데에는 수많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1. 클레이튼 커쇼는 재활 환경이 익숙하길 원한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os Angeles Times)의 잭 해리스(Jack Harris)에 따르면 클레이튼 커쇼가 LA 다저스와 재계약하게 된 데에는 세 가지 주요 요인이 있다고 합니다. 우선, 커쇼는 지난 11월에 받은 오프시즌 어깨 수술에서 회복하는 동안 친숙한 분위기를 원했습니다. LA 다저스는 외과 의사인 닐 엘애트래치(Dr. Neal ElAttrache)를 그들의 주치의로 고용하고 있으며, 이는 그가 고향인 텍사스 댈러스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재활 과정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자신의 위대한 유산을 완성하길 원한다

더욱이 클레이튼 커쇼는 역대 최고의 LA 다저스 선수 중 한 명으로서 자신의 업적을 강화하고 싶었고, 그가 팀과 재계약하지 않았다면 이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만약 커쇼가 다른 팀과 계약했다면 그의 다저스 경력은 2023년 NLDS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최악의 부진으로 마무리 지어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클레이튼 커쇼는 위대한 선수 경력을 LA에서 마무리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갈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3. 다저스가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이라고 믿는다

이에 더해 해리스가 언급한 커쇼가 팀으로 돌아온 세 번째 이유는 LA다저스가 자신의 두 번째 월드 시리즈 우승을 놓고 경쟁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팀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LA 다저스는 FA를 대폭 추가한 이후 리그에서 가장 강한 전력으로 손꼽히는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클레이튼 커쇼는 어깨 수술 후 재활을 서둘러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팀은 그가 재활로 인해 팀으로부터 이탈해 있는 동안에도 강한 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클레이튼 커쇼가 재활로부터 돌아오면 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과할 정도로 풍부한 깊이를 갖게 될 것입니다. 현재 그들은 이미 야마모토 요시노부, 워커 뷸러(Walker Buehler), 타일러 글래스노우(Tyler Glasnow), 바비 밀러(Bobby Miller), 제임스 팩스턴(James Paxton)을 보유하고 있으며 커쇼의 최종 복귀(내후년 로테이션에 복귀할 오타니 쇼헤이는 말할 것도 없고)로 인해 그들은 2020년대에 가장 많은 월드 시리즈 트로피를 획득할 유력 후보가 될 것입니다.

 

팀 전력이 좋다는 것(특히 선발 투수 뎁스)이 오히려 클레이튼 커쇼의 선수 말년에 좋지 못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커쇼가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보는 것 또한 영 어색할 것 같습니다. 물론 그의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황혼기를 마무리하는 모습도 나쁘지는 않았을 테지만 말입니다. 어떤 선택이 되었든 그가 LA 다저스의 레전드이자 가까운 미래에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될 것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