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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7일 진행된 2023 nba draft lottery 추첨식에서 1순위의 행운은 San Antonio Spurs에게 돌아갔다.*
이변이 없는 한 6월 23일 개최되는 2023 nba draft에서 스퍼스는 프랑스의 초신성 빅터 웸반야마를 지명할 것이 확실하다.
데뷔 이전부터 이토록 거대한 전 세계적 주목을 받은 선수는 20년 전 르브론 제임스 말곤 없었다.(2003년 드래프트 1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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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스퍼스가 1987년, 1997년 이후 26년 만에 세 번째로 전체 1순위 픽을 지명하게 되었는데 이전 두 번의 1순위 픽은 스퍼스 원클럽맨으로 NBA 역사에 족적을 남긴 두 레전드, 스퍼스의 트윈타워 데이비드 로빈슨(우승 2회)과 팀 던컨(우승 5회)이었다.
*한편 적극적인 탱킹 방지를 위해 드래프트 픽 우선권이 Top3 꼴찌 팀들에게 동일한 14%의 확률을 부여하는 식으로 바뀐 후 5년 연속 꼴찌팀이 1픽을 받지 못하는 징크스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리그 전체 꼴찌였던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는 최악이라 예상되던 5위 픽을 얻음으로 그 어느 팀보다 망한 드래프트가 되었다.(현시점 직장을 잃은 감독들도 기피하고 있는 피스톤즈 ㅠㅜ 베드보이즈 3기로 화려하게 부활하길)

 

1순위픽-주인공-스퍼스를-발표하는-마크-테이텀-NBA-부총재
1순위 픽의 주인공은 스퍼스

 

신은 존재한다...ㅜㅠ 지난 몇 년 간 참아 왔던 울분을 이제야 터뜨린다.
그래.. 나는 nba 팬덤의 고인 물이자 33년 차 찐 스퍼스팬이다.(여러분, 혹시 한창도 해설위원님을 아시는가?!)
자.. 벅차오름을 잠시 접어 두고 다음 시즌부터 스퍼스의 유니폼을 입고 리그를 누빌 빅터 웸반야마에 대해 알아보겠다.
 
Victor Wembanyama는 프랑스 프로농구 리그 LNB Pro A의 Metropolitans 92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대폭격*으로 마치고 2023년 NBA 드래프트에 참가하였으며, NBA 역대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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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17일, 웸반야마는 LNB Pro A MVP Award를 수상했으며 이는 최연소 기록으로 남았다. 그는 또한 Best Scorer, Best Defender, Best Young Player, Best Blocker로 리그상을 수상했으며 올 리그 퍼스트 팀에 이름을 올려 총 6개의 개인상을 수상했다.

 

최근-3년간-웸반야마의-리그-성적
최근 3년간 웸반야마의 리그 성적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웸반야마는 2004년 1월 4일 프랑스 Le Chesnay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Félix는 콩고계 출신으로 높이뛰기, 멀리뛰기, 세단뛰기에 출전한 육상선수였다. 그의 어머니 Elodie de Fautereau는 농구 코치이자 전직 선수이다. 웸반야마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키는 각각 1.98m(6ft 6in)와 1.91m(6ft 3in)이다. 그의 누나인 Eve는 전문적으로 농구를 하고 있고, 그의 남동생 Oscar는 유스 레벨에서 농구와 핸드볼을 했다. 그의 할아버지 Michel de Fautereau는 프로 농구 선수였고, 할머니인 Marie Christine도 농구선수였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웸비에게 훌륭한 유전자 물려주시고 스퍼스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ㅠ

스퍼스-유니폼을-입은-어린시절-웸비-그리고-프랑스리그시절-웸비
스퍼스와 웸비는 데스티니

 

웸반야마는 농구에 올인하기 전 골키퍼로서 축구를 하고 유도도 병행했다. 그는 유소년 팀을 지도하던 어머니로부터 농구를 배웠는데 7세에 Entente Le Chesnay Versailles에서 뛰기 시작했고, 10세에 Nanterre 92의 청소년 시스템에 합류했다. 1.80미터 (5피트 11인치)의 엄청난 키로 인해 11세 이하 경기 때 벤치에서 그를 처음에는 코치로 착각했다고 전해진다.
2018년 2월 스페인에서 열린 14세 이하 대회인 미니 코파델레이에 참가하기 위해 바르셀로나로 임대되어 팀을 3위로 이끌게 된다. 그러나 그는 바르셀로나의 코치들이 자신을 성장시킬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 연장 계약을 거절하게 된다.
 
프로 경력 1: 될 성 부른 나무의 떡잎
Nanterre 92(2019–2021)
2019-20 시즌에 웸반야마는 Pascal Donnadieu 감독의 Nanterre 92 시니어 팀에서 첫 프로 경험을 얻었으며 두 게임에서 제한된 플레이 시간을 받았다. 그는 주로 프랑스 21세 이하 리그인 LNB Espoirs에서 경쟁했으며 18세 이하 팀에서도 뛰었다.
2019년 10월 29일 유로컵에서 브레시아를 상대로 31초를 뛰며 프로 데뷔를 했다. 15세 9개월 25일의 나이로 그는 스테판 페트코비치에 이어 유로컵에 출전한 두 번째로 어린 선수였다.
2020년 2월 웸반야마는 낭테르의 18세 이하 팀에서 Adidas Next Generation Tournament (ANGT)의 Kaunas 예선 토너먼트에 참가했다.
2월 8일, 그는 18세 이하 팀 사라고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22 득점 15 리바운드 ANGT 최고기록인 9블록을 기록했다. Kaunas에서 경기당 평균 15.8 득점, 12 리바운드, 2.8 스틸, 6 블록을 기록하여 블록 타이틀과 함께 토너먼트 베스트의 영예를 얻었다.
그는 Espoirs 시즌을 경기당 평균 10.2점, 4.9 리바운드, 3.3블록으로 마쳤으며 대부분 벤치에서 출전했다.
2020-21 시즌에 웸반야마는 Nanterre의 시니어 팀과 21세 이하 팀을 오가며 출전하고 Nationale Masculine1(NM1)의 Center Fédéral에서도 뛰는 것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9월 23일, JL부르를 상대로 4분 만에 1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LNB Pro A 데뷔전을 치렀다.
12월 12일, BCM Gravelines-Dunkerque와의 Espoirs 경기 중 비골에 스트레스 골절 부상을 입었다. 예상 복귀 기간은 8주였다. 이로 인해 웸반야마는 ANGT의 발렌시아 예선 토너먼트에서 제외되었다.
부상으로 2개월 반을 결장한 후, 그는 시니어 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부여받기 시작했다.
2021년 5월 25일, 웸반야마는 Orléans Loiret를 상대로 99-87 승리를 거두며 시즌 최고인 14 득점 10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는 18번의 LNB Pro A 출전 중 10번 스타팅으로 출전하여 경기당 평균 6.8 득점 4.7 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Pro A Best Young Player로 선정되었다.
Espoirs에서 웸반야마는 5경기 모두에서 평균 13.4점, 8.6 리바운드, 3.2블록을 기록했다.
Center Fédéral에서 4경기를 뛰었으며 경기당 평균 11.8점, 6.8 리바운드, 3블록을 기록했다.
시즌 후 그는 Nanterre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Nanterre-92-시절의-웸비
Nanterre92 시절 웸비

 

ASVEL(2021–2022)
2021년 6월 29일, 웸반야마는 Pro A 및 EuroLeague의 ASVEL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질병 때문에 시즌 초 한 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10월 1일, Žalgiris를 상대로 88-76 승리와 함께 3분 만에 블록 하나를 기록하며 유로리그 데뷔를 했다.
11월 10일 ASVEL은 손가락 골절로 그가 2~3주 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12월 2일에 복귀했지만, 12월 20일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어깨에 타박상을 입어 4주에서 6주의 회복 시간이 예상되는 등 부상으로 다시 결장했다.
12월 29일 열린 LNB 올스타전에 선발되었으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2월 11일에 복귀했다.
4월 3일, Le Portel을 상대로 85-65 승리를 거두며 시즌 최고 25 득점, 7 리바운드, 3블록을 기록했다.
4월 7일 올림피아 밀라노에게 81-80으로 패하며 유로리그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인 18점을 기록했다.
6월 3일, 웸반야마는 JDA Dijon 과의 Pro A 준결승전에서 입은 요근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었다. 그의 부재 속에서도 ASVEL은 3년 연속 Pro A 우승을 차지했다.
웸반야마는 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9.4점과 5.1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Pro A Best Young Player로 선정되었다.
그는 유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6.5 득점 3.8 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유로리그 라이징스타 투표에서 로카스 요쿠바이티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시즌이 끝난 후, 그는 토니 파커 클럽 회장*이 다음 시즌에 자신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ASVEL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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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토니 파커 맞다. 팀던컨, 마누지노빌리와 전성기를 함께한 파이널 mvp 위너이자 스퍼스의 레전드.

 

ASVEL-팀-소속시절-웸비
접어도 엄청난 웸비의 윙스팬

 

자국 내에서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긴 했으나 이 시점까지도 프로레벨에서의 괄목할만한 결과물을 보여주지 못했던 웸반야마는 프랑스 리그에서의 마지막 팀이 될 메트로폴리탄스 92로 이적을 하게 된다.

마지막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과연 NBA 관계자들을 매혹시킬 수 있을까?

 

 
2부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