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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LA Lakers)는 NBA에서 전설적인 선수들과 놀라운 업적으로 세계 농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고의 프랜차이즈 중 하나이다. 팀을 거쳐간 많은 스타들과 유능한 감독들 덕분에 레이커스는 NBA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팀이 될 수 있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LA 레이커스의 역사와 인물 그리고 화려한 업적으로 이루어진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1. 창단 초창기

LA 레이커스는 1947년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설립된 미니애폴리스 레이커스로 시작되었다. 팀 이름은 미네소타의 별명인 "만 개의 호수의 땅"에서 유래되었다. 조지 마이칸을 주축으로 한 레이커스는 NBA의 초창기를 지배하며 1949년부터 1954년까지 5회의 챔피언십을 차지하는 등 놀라운 성공을 거뒀다. 이러한 성과는 팀의 오랜 업적의 기반을 이루었다.
 

2. LA로의 이전

1960년, 레이커스는 LA로 이전하며 새로운 장을 열었다. 더 큰 도시로의 이동은 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왔으며 레이커스를 미국 최고의 스포츠 프랜차이즈 중 하나로 자리 잡게 했다. 팀은 빠른 속도의 농구 스타일, 놀라운 팀워크, 스타로 가득한 라인업으로 팬들을 사로잡으며 빠르게 LA 지역 스포츠의 최고 팀으로 올라서게 된다.
 

3. 쇼타임 시대와 전설적인 선수들

1980년대는 전설적인 쇼타임 레이커스로 대표된다. 명장 팻 라일리가 감독을 맡은 당시 레이커스는 빠른 경기 속도, 견고한 팀워크, 스타로 가득한 라인업으로 게임을 주도했다. 매직 존슨과 카림 압둘자바를 주축으로 한 레이커스는 1980년, 1982년, 1985년, 1987년, 1988년 총 5회의 NBA 챔피언십을 차지했다. 쇼타임 레이커스는 농구의 재미와 승리가 공존하는 당대 최고의 팀이었다.
 

압둘자바-와-매직존슨
쇼타임 레이커스의 주역, 압둘자바(좌)와 매직존슨

 

4. 3 peat의 왕조

2000년대 초, 레이커스는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라는 두 탁월한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새로운 왕조를 세웠다. 필 잭슨이 감독을 맡은 이 왕조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연속해서 세 차례의 NBA 챔피언십을 차지했다. 이 시기 샤크와 코비의 주도권 싸움이 끊이지 않았지만 정작 게임에 들어가면 철저하게 프로페셔널함을 뽐내며 역사상 최고의 듀오 중 하나로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5. 왕좌의 탈환

팀의 프론트 오피스에 의해 1인자의 주도권이 코비에게 넘어간 것을 확인한 샤킬 오닐은 결국 마이애미로 이적*을 하게 된다. 노쇠화에 접어들 시기이긴 했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센터의 이적은 당연히 레이커스를 재건기에 진입하게끔 한다. 그러나 2008년 올스타 포워드 파우 가솔의 영입을 통해 팀은 큰 전력 상승을 누리게 되었다. 코비 브라이언트와 가솔을 주축으로 한 새로운 코어로 레이커스는 2009년과 2010년에 챔피언십을 차지했다. 총 5회의 우승을 차지한 코비 브라이언트는 이로써 매직존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레이커스의 진정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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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이적 후 웨이드를 도와 우승(2006년)을 했으니 결과적으론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되었다. 레이커스와 히트 양 팀에 영구결번된 것은 덤이다.

 

6. 최근의 도전과 부활

2016년 코비 브라이언트의 은퇴 이후, 레이커스는 다시 한번 재건의 시기를 거치게 된다. 그러나 2018년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2019년에 앤서니 데이비스를 영입함으로써 팀은 큰 변화를 이루었다. 제임스와 데이비스는 2020년에 17번째 NBA 챔피언십을 차지하며 레이커스를 NBA 역사상 가장 우승 횟수가 많은 팀인 보스턴 셀틱스와 동등한 지위에 올라서게 했다. 이 승리는 그 해 앞선 코비 브라이언트의 안타까운 사망을 추모하며 더욱 뜻깊은 우승의 역사 중 하나가 되었다.
 

7. 전설적인 선수들

  • 매직 존슨
    매직 존슨은 레이커스 역사상 가장 아이코닉한 선수로 손꼽힌다. 그는 206cm의 장신으로 포인트 가드로 뛰었으며 뛰어난 코트 비전, 독보적인 패싱 능력, 리더십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쇼타임 시대 팀의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매직은 레이커스와 함께 5번의 NBA 챔피언십을 차지했으며 3번의 NBA 챔피언십 MVP에 선정되었다. 매직 존슨은 개인적인 영예를 넘어 레이커스의 빠르고 흥미로운 경기 스타일을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 카림 압둘자바
    카림 압둘자바는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센터 중 한 명으로 꼽히며 레이커스 역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시그니쳐와 같은 스카이 훅슛으로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레이커스에서 그는 5번의 NBA 챔피언십을 차지하고 2번의 NBA 챔피언십 MVP에 선정되었다. 압둘자바의 탁월한 득점력과 수비는 그를 레이커스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만들었다.

  • 코비 브라이언트
    코비 브라이언트는 레이커스와 농구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친 슈팅 가드로 꼽힌다. 그는 끊임없는 노력과 스코어링 능력, 경쟁심으로 알려져 있으며, 20년 동안 레이커스를 대표한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5번의 NBA 챔피언십을 차지하고 2번의 NBA 챔피언십 MVP에 선정되었다. 또한, 그의 81점 경기*와 같은 많은 기억에 남는 순간들은 그를 레이커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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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22일,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기록했으며 팀의 역전극을 연출했다.


  • 샤킬 오닐
    샤킬 오닐은 레이커스에 합류한 후 지배적인 센터로써 팀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그의 거대한 체격과 압도적인 존재감은 상대 팀에게 큰 위협으로 작용했다. 오닐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연속해서 3번의 NBA 챔피언십을 차지했으며 이 기간 모두 파이널 MVP를 수상했다. 말이 필요 없는 2000년대를 지배한 센터이다.

  • 르브론 제임스
    르브론 제임스는 다재다능한 포워드로서 2018년에 레이커스에 합류하여 즉각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는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리더십, 높은 농구 지능, 플레이메이킹 능력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2020년에는 레이커스를 NBA 챔피언으로 이끌었으며, 이 과정에서 NBA 파이널 MVP에 선정되었다. 이로써 제임스는 각기 다른 세 팀에서 파이널 MVP를 수상한 유일한 선수가 되었다.(마이애미-클리블랜드-레이커스)

 

8. 전설적인 감독들

  • 팻 라일리
    팻 라일리는 레이커스 역사 상 전설적인 인물로, 감독으로서와 전 선수로서 큰 영향력을 끼쳤다. 그는 1981년부터 1990년까지 레이커스를 지도했으며 팀은 4번의 NBA 챔피언십을 차지하게 된다. 일명 "쇼타임"*으로 대표되는 레이커스의 빠르고 흥미로운 농구 스타일을 구현했으며, 이는 리그 전체의 팬들을 사로잡았다. 라일리의 매력적인 성격과 동기부여를 주는 언변은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도록 영감을 주곤 했다. 그는 선수들과 강한 관계를 형성하고 승리 문화를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라일리는 레이커스를 떠난 후 마이애미에서도 성공을 거두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으로 역사에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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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존슨의 주도 하에 펼쳐지는 레이커스의 화려한 속공 플레이를 일컫는 말로서 언론 미디어와 팬들에 의해 인용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 필 잭슨
    필 잭슨은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그는 1999년부터 2004년까지 그리고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레이커스를 지도했다. 그의 지도 아래, 레이커스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5번의 NBA 챔피언십을 차지했다. 잭슨의 감독 철학은 팀워크, 훈련, 정신적인 준비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개성 있는 선수들을 관리하고 결합시켜 팀을 조화롭고 효과적인 플레이를 하도록 이끌었다.
    "젠 마스터"로 알려진 잭슨은 동양 철학과 명상을 그의 지도 방식에 이식시켰다. 그의 차분한 태도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능력은 레이커스의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11번의 NBA 챔피언십으로 NBA 역사상 가장 많은 챔피언십을 차지한 감독으로 남았다.

 

  • 제리 웨스트
    제리 웨스트는 레이커스 역사의 전설적인 인물로, 선수와 경영진으로서 모두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감독으로서는 긴 경력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1976년부터 1979년까지 레 이커스를 이끌었다. 웨스트의 감독 시절은 농구 지식과 젊은 선수들을 개발하는 능력으로 각광받았다. 웨스트의 기여는 감독 역할 이상으로 확장된다. 선수로서, 그는 14년간의 커리어를 레이커스에서 보냈으며,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슈팅 가드*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 그는 레이커스를 여러 차례 NBA 결승에 이끌었고, 1972년에는 한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 생활을 마친 후, 웨스트는 성공적인 경영진으로 전향하여 챔피언십 팀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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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로고의 바로 그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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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로고의 모델, 제리 웨스트

 

9. 우승과 관련한 여담 몇 가지

  • 에피소드 1: 매직의 베이비 훅슛(1987 NBA 결승전)
    1987년 NBA 결승전에서 보스턴 셀틱스와의 게임 4에서 매직 존슨은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여주며 경기 종료 직전에 인상적인 스카이 훅슛을 성공시켰다. 이 슛은 레이커스의 승리를 확정 짓고 시리즈를 2-2로 맞추었다. 레이커스는 6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NBA 챔피언십을 거머쥐게 된다.

  • 에피소드 2: "메모리얼 데이 미라클" (2002 서부 콘퍼런스 결승전)
    2002년 서부 콘퍼런스 결승전에서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게임 4에서 레이커스는 4 쿼터에 24점이나 뒤진 상황에 처했다.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를 주축으로 레이커스는 역사적인 역전승을 이뤄내며 결국 연장전에서 승리를 거두게 된다. 이 놀라운 역전승은 "메모리얼 데이 미라클"로 불리며 레이커스가 3 연속 NBA 챔피언으로 등극하는데 결정적인 순간으로 남는다.

  • 에피소드 3: "0.4 초" (2004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
    2004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게임 5에서 레이커스는 경기 종료 0.4초 전에 2점 차로 뒤진 상황에 처하게 된다. 데릭 피셔가 인바운드 패스를 받아 기적 같은 역전 점프 슛을 성공시켰으며, 레이커스는 극적인 승리를 거두게 된다. 이 아이코닉한 슛은 "0.4 초"로 알려져 있으며, 레이커스 우승의 역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10. 맺음말

이상 LA 레이커스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보았다. 세계 어떤 프로 스포츠 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팀임을 알 수 있었고, 그만큼 다양한 이야깃거리와 수많은 스타들로 팬들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전달해주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르브론 제임스가 여전히 황혼기를 불사르고 있는 지금, LA 레이커스의 행보가 어떻게 진행될지 흥미롭게 지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