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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EPL 최고의 인기 팀이 된 이유는 누구나 알고 있다. '해버지' 박지성의 수년간의 활약에 힘입은 바 크다. 아니, 거의 절대적인 이유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박지성이 맨유에 진출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맨유가 EPL 최고의 명문팀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최근 수년간의 허덕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평가받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팀의 배경과 역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878년에 랭커셔 요크셔 철도의 뉴튼 히스 지부 실업팀인 뉴튼히스(Newton Heath)라는 팀명으로 창단했다. 이후 1902년 현재의 팀명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로 변경되었다.

프리미어 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잉글랜드 유일의 트레블 팀*으로 현재까지 남아 있다.

그들은 오랜 숙적인 맨체스터 시티(Manchester City)와 한 도시를 두고 오랫동안 경쟁 구도*를 그리며 EPL 차원에서도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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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현재, 그들의 숙적 맨시티가 트레블까지 챔피언스리그 우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일머니 파워를 앞세운 구단주 만수르의 맨시티 인수 이후 그 경쟁은 더더욱 가속화되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전신인-뉴튼히스-선수단-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신, 뉴튼히스 선수단

 

2. 어차피 우승은 맨유?

그래, 최근 수년간 이 클럽의 모습만 보아 왔다면 대체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냐 할 수 있다. 그렇다 해도 과거에 숱하게 쌓아 올린 우승의 영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앞서 기술했다시피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팀일 뿐 아니라 유럽 대항전에서 또한 경쟁력을 과시해 왔다.

 

영국 풋볼리그 1부/영국 프리미어리그 (20회)

1907-08, 1910-11, 1951-52, 1955-56, 1956-57, 1964-65, 1966-67, 1992-93, 1993-94, 1995-96, 1996-97, 1998-99, 1999-2000, 2000-01, 2002-03, 2006-07, 2007-08, 2008-09, 2010-11, 2012-13

 

FA 컵 (12회)

1908-09, 1947-48, 1962-63, 1976-77, 1982-83, 1984-85, 1989-90, 1993-94, 1995-96, 1998-99, 2003-04, 2015-16

 

리그 컵 (5회)

1991-92, 2005-06, 2008-09, 2009-10, 2016-17

 

FA 커뮤니티 실드 (21회)

1908, 1911, 1952, 1956, 1957, 1965, 1967, 1977, 1983, 1990, 1993, 1994, 1996, 1997, 2003, 2007, 2008, 2010, 2011, 2013, 2016

 

UEFA 챔피언스리그 (3회)

1967-68, 1998-99, 2007-08

 

유로파 리그 (1회)

2016-17

 

클럽 월드컵 (1회)

2008

 

3. 주요 선수 소개

오랜 기간 최강팀의 지위를 유지한만큼 전 세계 축구를 호령한 슈퍼스타들을 배출해냈다. 언급하고 싶은 선수들이 너무도 많지만 고르고 고른 대표적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바비 찰튼(Sir Bobby Charlton)

  • 성적: 758경기 249골
  • 업적: 3번의 영국 풋볼리그 우승, 1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966년 FIFA 월드컵 우승(대표팀 경력) 등
  • 특징: 바비 찰튼은 뛰어난 슈팅과 골 결정력을 지닌 미드필더로 정교한 패스와 득점력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었다. 1966년 FIFA 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의 역사적인 우승에 크게 기여한 바가 있다.

 

조지 베스트(George Best)

  • 성적: 474경기 181골
  • 업적: 2번의 영국 풋볼리그 우승. 1번의 유로파 컵 우승, 1968년 발롱도르 수상 등
  • 특징: 가공할 속도와 탁월한 기술로 각광받던 윙어. 드리블과 볼터치가 뛰어나 화려하면서도 위력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에릭 칸토나(Eric Cantona)

  • 성적: 158경기 64골
  • 업적: 4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2번의 FA컵 우승 등
  • 특징: 칸토나는 맨유에서 '유나이티드의 신'이라 불리며, 독특한 캐릭터와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었다. 조지 베스트 이후 주춤했던 클럽을 다시 살려낸 핵심 선수로 평가받는다. 축구 이외에 다혈질적인 캐릭터로 더 유명했는데 그 이름도 유명한 베컴과 스콜스는 맨유 1군 무대 콜업 이후 초창기 시절 칸토나에게 매일같이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전해진다.

 

세러머니-중인-베컴과-칸토나
칸토나(우)의 목덜미를 차마 휘감지 못하는 베컴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

  • 성적: 265경기 62골
  • 업적: 4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2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 특징: 날카로우면서도 정확한 택배 크로스와 프리킥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의 패스와 크로스는 상대로 하여금 간담을 서늘하게 할만큼 위력적이었으며 맨유뿐 아니라 국가 대표팀에서 또한 그의 킥 능력은 하나의 전술로 여겨질 정도였다. 또 그의 리더십과 축구에 대한 진중한 태도는 맨유의 아이콘으로서의 위상*을 부여했다. 잘생긴 외모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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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위상도 퍼거슨의 헤어드라이어 앞에서는 무용지물. 빅토리아와의 연애 이후 셀럽과 같은 베컴의 생활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긴 퍼거슨에 의해 결국 쫓기듯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하게 된다.

 

라이언 긱스(Ryan Giggs)

  • 성적: 963경기 168골
  • 업적: 13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2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 특징: 탁월한 스피드와 드리블을 앞세워 다재다능한 능력으로 팀에 기여한 윙어.왼발잡이임에도 좌우를 가리지 않는 공격능력으로 상대 수비진을 공략하는데 능했다. 노쇠화에 따라 스피드가 사라진 뒤에는 특유의 축구 센스를 발휘, 중앙미드필더로도 뛰어난 패스와 킥 능력을 발휘했다. 문란한 사생활로도 유명한데 그와는 별개로 놀랍게도 맨유의 '원클럽맨'이다.

 

폴 스콜스(Paul Scholes)

  • 성적: 499경기 107골
  • 업적: 10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2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 특징: 탁월한 패스 능력과 강력하면서도 정확한 중거리 슈팅으로 팀에 기여했다. 공격 전개 시 뛰어난 시야와 패스의 결단력을 뽐냈을 뿐 아니라 축구 지능 또한 높아 맨유 중원의 사령관으로 모자람이 없었다.

 

 

2부에서 계속